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승객 요청에도 승무원들이 에어컨 '절대 못 끄는' 이유

728x90
728x90

승객 요청에도 승무원들이 에어컨 '절대 못 끄는' 이유

 

 

 

비행기를 타면 기내가 왠지 서늘하다 못 해 춥다는 느낌을 한 번씩은 느꼈을 것이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너무 차가워 '너무 추워요'라는 승객의 요청에도 승무원들이 에어컨을 절대 못 끄는 이유가 있다.

 

승무원들은 이럴 때 승객에게 담요를 추가로 더 주기도 한다.

 

 

기내가 춥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종종 발생함에도, 비행기가 계속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우선, 비행기는 고도가 만 피트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내 기온이 지상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높은 하늘을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기내에서는 평소보다 활동량도 적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비행기가 3만 피트(약 9,000m) 상공을 날 때 외부 온도는 섭씨 영하 50도 이하라고 하니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비행기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많은 공기를 사용하게 된다.

 

 

기내에 공급되는 공기량 50% 가량은 객실에서 배출된 공기를 여과해 재사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항공기 엔진을 통해 외부 공기를 기내로 가져오고 있다.

 

 

실내 공기를 다시 정화하기 위해서는 헤파필터라는 특수 장치를 통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99.9%까지 걸러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기내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닌 바깥 온도보다 실내 온도를 훨씬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때 의문이 하나 생긴다. 기왕 트는 에어컨, 온도를 높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비행기에 오랜 시간 동안 있다 보면 춥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비행기 내부의 온도는 승객들이 시원하게 느낄 정도보다 약간 더 낮게 유지되고 있다.

 

 

 

728x90

 

 

 

 

 

 

항공사들은 주요 승객들이 느끼는 가장 쾌적한 표준 온도를 찾는데, 우리나라 항공사들을 24도를 표준 온도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내 온도는 23~25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사람마다 편안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모두 다르므로, 24도가 대부분 사람이 육체적으로 쾌적하고, 공기 중에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온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운 나라의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항공사들은 섭씨 25~26도 정도를, 비교적 추위에 강한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항공사의 경우는 섭씨 21~23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나라의 항공사들은 섭씨 23~2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내식 등의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라도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내의 에어컨은 비단 온도 조절용으로만 사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밀폐된 공간인 기내에서 송풍구를 통해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승객들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실외로 뿜어주고 외부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켜 주는 순환을 에어컨 송풍구가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기내 에어컨은 미세먼지 등을 여과하는 필터를 통해 기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만약 춥다고 에어컨 송풍구를 닫는다면 기내 공기가 탁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에어컨 작동을 하지 않는다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비행기 내부에는 수많은 세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세균이 활발하게 생겨날 수 있다.

 

특히 비말핵이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홍역이나 결핵 바이러스로 알려진 비말핵은 가벼워 공기 중에 5시간 정도 떠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항공기는 특히나 환기가 매우 중요하며, 에어컨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격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객실 내 공기는 2~3분 간격으로 계속 환기가 된다. 기체필터를 동원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해준다.

 

만약 에어컨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대기가 건조해지면 점막에 바이러스 접촉이 쉬워질 수 있다.

 

이처럼 비행기 안에서 에어컨은 온도 조절 외에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내는 항상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고 바이러스 감염 위험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다소 춥게 느껴지더라도 에어컨을 끄라는 부탁은 하지 말길 바란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