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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달콤토크 2023. 2. 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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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달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김남조,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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