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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 치킨값 진실은

달콤토크 2022. 8.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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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 치킨값 진실은

 

 

[머니S리포트 - MBK의 한 지붕 두 치킨 ③] 당당치킨이 불러온 치킨 원가 논쟁

 


[편집자주]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가 투자한 홈플러스와 bhc가 최근 '한 지붕 두 치킨'으로 얽히고 있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 간 대립 구도로 읽힐 수 있어서다. 마트 치킨에 호평하는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비자층이 다르며 경쟁 구도가 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홈플러스발 당당치킨 열풍이 MBK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화제를 모으며 치킨 가격 원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6990원에 판매하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둘러싸고 치킨 원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진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은 역마진 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가 되고 있다.

 


현재 치킨 빅3(교촌·bhc·BBQ)는 2만원대의 치킨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달비까지 합치면 3만원에 육박한다며 가격 부담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식품 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지속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한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의 유통 구조 및 가격 책정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가격만을 기준으로 치킨 프랜차이즈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bhc 치킨의 인기 메뉴 '뿌링클'./사진제공= bhc

 

 

 

 

 

 

 

 

 

당당치킨 등 마트 치킨과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에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일까.

 


먼저 당당치킨은 100% 국내산 냉장 생닭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품질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본사에서 직접 원재료를 대량 구매해 매입 가격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기존 조리시설이 갖춰진 매장에서 이미 근무 중인 전문 조리사가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판매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닭 구매량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프랜차이즈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닭을 쓰고 치킨무·소스·음료 등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한다. 가맹비나 배달비 등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생닭 가격에 도계비, 물류비, 각자 개발한 파우더 및 소스 등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10호 닭을 쓰고 있다. 닭고기는 중량별로 5호에서 17호까지 나뉜다. 호수별 구분은 ▲5~6호 소 ▲7~9호 중소 ▲10~12호 중 ▲13~14호 대 ▲15~17호 특대 등이다.

 

 

 

 

닭고기 호수별 중량./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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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10호는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중간 크기의 닭고기로 보통 1㎏이다. 육즙이 많으면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10호 닭은 구이나 튀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당당치킨은 이보다 작은 8호 닭을 쓰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8호와 10호는 품질과 가격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마트 치킨의 경우 주문하면 바로 조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튀김유, 파우더, 염지 기술 등에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집에 가져가서 먹기 때문에 맛이나 식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프라이드 치킨 위주로 출시하고 있어 다양한 맛 선택은 할 수 없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대형마트가 가진 자본이나 인프라와 일반 치킨집의 인프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인건비와 임대료, 가스비, 전기세 등을 모두 고려하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요 치킨 브랜드인 bhc 관계자는 "마트 치킨(당당치킨)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출시 전에도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존재했고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지 고유 노하우로 만들어진 주력 판매 메뉴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와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출처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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