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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글

오늘의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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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업

 

 

 

오늘도 햇빛은 나를 사랑해

나의 눈꺼풀에 머물러 잠을 깨웠고

바람은 나를 찾아와

목덜미를 쓸어주고 있으며

나 심심하지 말라고 뜨락에 붉은 꽃 피고

새들은 또 가끔 내 귀를 간질여준다

 

보아라!

하늘의 구름이 갈 길을 멈추고

그대를 생각하며 가슴에 품으며 그대를

이윽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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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오늘 누구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주어야 할 그 무엇이 있는가?

 

 

아, 왜 나는 사랑을 사람에게서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좋아하는 시를 읽으며 위로를 받는 것은

책이 주는 사랑을 받은 것이고,

햇살 받은 풀잎을 보고 여린 것이

참 예쁘게도 피었다는 생각을 한 순간은

풀잎을 보고 내뿜는 사랑을 느낀 것이다.

 

지하철 문이 여닫힐 때

시원하다는 걸 느끼는 것은

바람이 주는 사랑을 받은 것이다.

 

알고 보면 삶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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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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