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예수 처형 장면처럼..' 현재 '꼬꼬무'에서 재조명한 문경 십자가 사건 실제 현장
'문경 십자가 미스터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문경 십자가 미스터리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2011년 5월, 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돌았던 흉흉한 소문을 재조명했다. 당시 마을에는 "둔덕산 꼭대기에서 철사에 묶인 시체가 나왔다"라는 끔찍한 소문이 돌았다.
2011년 5월, 문경 십자가 사망 발생.. '단독 자살' 사건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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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사건을 보도했던 매일신문 고도현 기자는 경찰을 찾아 해당 소문의 진위 여부를 물었고, 양손과 발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묶여있는 변사체 사진을 보게 되었다. 십자가에 못 박혀있는 변사체는 마치 처형당한 예수의 떠오르게 해, 충격을 안겼다.
고도현 기자는 12년이나 흘렀지만 아직도 그 사진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사진을 본 순간 머리가 쭈뼛 섰던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소름이 돋았다"라고 기억했다. 실제로 시건 현장에는 시신의 양손과 발에 박힌 못, 머리에 쓴 가시 면류관, 옆구리에 남은 자상, 그리고 널브러진 채찍 등 마치 성경 속 예수의 처형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것 마냥 전시돼 있었다.
양봉업자였던 지역 주민도 당시 "산에 올라가던 중 예수가 처형당한 모습처럼 십자가 형태의 나무틀 위에 매달린 채 숨져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검안의는 "사망의 원인은 의사를 통해 1차적으로 밝히며 장례를 치르고 있다. 십자가 사건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앞으로도 없을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긴급 호출을 받고 해석장으로 향했다는 이원장은 현장 상황이 각본같았다며, 현장 자체도 치밀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살인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있던 차량을 조회한 결과, 차의 주인은 창원에 사는 김 씨였다. 문경에 연고도 없던 김 씨는 58살의 택시 기사로, 사건의 변사자였다. 이후 경찰은 결정적인 단서로 목재소를 짚었는데, 이때 나무를 사갔던 사람이 사건의 변사자인 김 씨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찰은 해당 사건을 '단독 자살'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경찰과 국과수는 직접 해당 과정을 시현하며 혼자서도 일을 벌이는 게 가능하다고 증명했다.
의문점이 남는 이유..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았는가'
다만 방송에서는 채석장을 소개해준 사람이 최초 목격자인 주 씨라는 내용이 나왔지만, 그는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어떠한 명확할 말을 전하지 않아 사건에 의문을 남겼다.
또한 고도현 기자 역시 "만약 사람 손등과 발등에 스탬플러로 침을 박았다고 하면 아마도 아파서 펄쩍 뛰고 더는 박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라며 "하물며 대못을 손등과 발등에 박는다면 수십 배의 고통이 따른다. 누가 붙잡고 강제로 한다고 해도 불가능할 것인데 스스로 했다면 고통을 느낄 수 없는 터미네이터나 가능한 일이다"라며 의문을 남겼다. 이어 "분명 골고타 언덕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이 박힐 때 로마 병사 역할을 한 조력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도현 기자는 해당 사건이 자살 사건으로 종료된 것에 대해 "12년 만에 다시 사건이 재조명되고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지만 저는 지금도 죽은 김 씨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다"라며 "예수의 삶을 동경했다면 타인을 사랑하고 베푸는 삶을 닮아야 했었는데 그의 죽음을 모방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동일시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출처, 저작권자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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