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췌장염 발생 원인과 관리법은?”
초기에 췌장염은 담석이나 음주를 원인으로 급성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매우 강한 통증을 동반해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급성췌장염의 약 70~80% 정도는 항생제나 수술적 요법 없이 금식과 수액치료를 통해 췌장수치가 안정되고 자연회복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중증으로 진행돼 수술이 불가피하다.
만성췌장염의 경우 급성췌장염보다 췌장수치가 낮고 통증도 비교적 덜하다. 만성췌장염은 장기간의 반복적인 음주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를 반복하면서 췌석이 형성되고, 췌관을 막으면서 문제가 발생된다.
그러나 급성췌장염의 대부분은 췌장 기능이나 구조적인 손상 없이 회복되는 반면, 만성췌장염의 경우 영구적인 췌관의 손상, 소화효소 분비 저하, 인슐린 분비저하 등의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췌장은 외분비기관(소화관련) 및 내분비기관(호르몬관련)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따라서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 관련한 문제, 호르몬 관련한 문제가 모두 발생한다. 지방성설사 및 소화불량은 외분비 관련한 증상 때문이고, 당뇨증은 내분비 관련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만성췌장염의 문제 중 또 하나의 숙제는 섬유화 진행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염증성 손상 및 섬유아증식의 문제로 인해 구조적인 변형이 나타나는데, 섬유화 진행은 비가역적인 변성을 일으키는 것이어서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만성췌장염의 치료에 있어 환자에게 섬유화변성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라면, 과잉 염증발생과 섬유아세포 증식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염증치료만으로 개선되는 일반적인 췌장염도 있지만, 섬유아세포가 스스로 증식하는 상황도 동반될 수 있다”며 “염증반복이 문제인 경우 과도한 염증반응을 낮춰주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염증상태는 양호하나 섬유화 진행이 문제가 된다면 섬유아세포 증식을 억제하도록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의 의미는 면역균형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금주, 그리고 면역과잉을 바로잡아 만성염증에 대한 취약점을 개선해야 한다. 좋은 면역은 우리 몸을 잘 지켜주는 상태다. 위험 시기에는 병균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고, 평이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에 해를 가하지 않도록 면역밸런스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 췌장의 섬유화가 진행돼 췌관이 변형되고 문제를 일으킨다면, 림프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섬유아세포의 증식 예방 치료를 적용하게 된다.